조각글

패러디

어항* 2016. 12. 7. 12:40

트립물이라고 불리는 장르가 있다. 예전에 한창 판타지소설을 읽던 시절엔 이고깽물이라고 불렀던 거 같은데, 요즘엔 (수능망친)고딩이 아닐때도 있고 깽판도 안칠 때가 많다니 트립물이 더 많이 쓰이는거겠지. 드림을 싫어하는 덕에 잘 읽지는 않지만, 모 소설사이트 패러디란에 상주하는 친구가 좋아해서 귓동냥도 많이 하고 자주 추천-이라고 쓰지만 강요-받기도 하는 장르였다.


그러니까 죽어서 환생한다던지, 신이나 그 비슷한 거한테 납치당해서 떨굼되던지 하는 식으로 시작되는 게 양식미일 텐데, 요즘엔 그냥 뜬금없이 정신을 차려보니 여기였더라-같은 식으로도 많이 시작되는 모양이다.


지금처럼.


도심 한복판에 있었는데 눈앞에 펼쳐지는 이 울창한 숲은 환각이거나 길가다말고 꿈을 꾸고있거나 아니면 집을 나오는 부분부터 꿈이거나 그런 거겠지. 떡하니 세워져있는 간판에 있는 글씨가 어디서 많이 본 글자인 것도 다 꿈이라서 그런 걸 테다. 꼬집은 뺨이 아픈 건 다 착각일거야, 응. 뭐라고 쓰여있는지 궁금하긴 하네. 그 게임, 설정집을 사긴 했지만 글자 대응표까진 아직 못 외워서.


간판 넘어에서 얼쩡대고 있는 건 설정집에서 봤던 창든 돼지 한마리, 내 손에 있는 건 노래방에도 없을 것 같은 화려하고 깜찍한 디자인의 큼지막한 탬버린 하나. 시험삼아 쳐보니 마법소녀물에서 쓰일 거 같은 특수효과와 함께 낭랑한 팡!소리가 났다. ...둔기로 쓰라고?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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블로그가 너무 허해서 이하생략. 

예전에 조뭐뭐 소설사이트에서 패러디 소설만 골라 읽을 때 생각했던 겁니다. 

무기 설정이 맘에 들어서 언젠가 다시 써먹고싶음.


이미지는 녹색 옷을 입은 그가 활약하는 액션게임 시리즈의 도트시대 중 하나.


밍나니와 나이쇼다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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